# 1
2009년 여름 자~알 보내기 2탄.
미국! 과연 잘 될까? 1시간의 영어면접이 있기에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한번 해보는 거다!! 그런 이유로, 영문과 교수님 2분께 메일을 드렸다. 주전공 교수님들께는 이미 다른 일로 추천서 부탁을 드려서 하는 수 없었다.
설날 아침, 교수님 한 분께 전화가 왔다. 오늘 낮에 학교에 갈 일이 있으니 1시 30분까지 연구실로 오라는 것이었다. 야호, 추천서 1장 획득! 수업을 많이 빠져서 부탁드리기도 죄송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거리에는 사람은 물론이고 차 한대 찾아보기도 힘들만큼 썰렁했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엔 개미색히 한마리 없었다.
건물이 잠겨있어서 혹 못 들어올까 문 앞에서 기다리시던 교수님. 같이 나란히 앉아서 추천서를 작성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며 행운도 빌어주셨다. 첫인상 만큼이나 참 자상한 분이시다. (추천서 써줘서 그런건 아님!)
# 2
추천서를 부탁드렸던 다른 교수님에게서 메일이 왔다. 나를 잘 모르니 추천서를 써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한학기동안 수강했던 교수님께서도 써주신 추천서를, 왜 1년 반 전부터 들은 수업의 교수님께서는 써줄 수 없다는 것일까? 지금까지 추천서를 부탁드렸던 세분의 교수님은 나를 잘 모르신다. 안다고 하셔도 그건 일부일 뿐이다. 내가 지원할 곳은 아이들과 관련된 곳이고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다. 그들은 내가 아이들과 있을 때 어떠한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다들 허락해주시는데 왜왜왜! 안된다는거야? 왜에에에에에에!!!
추천서를 거절하시는 분은 또 처음이네. 어쩌면 당연한 대답일 수도 있지만, 기분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치, 다른 곳에나 부탁해야겠다. 추천서는 왜 3장이나 되가지고.. 젠장, 추천인 구하는 것도 일이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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