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적들


< 끄적이다 >



1년째 되는 날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일어났던 일들을 기록하려 했건만, 그만 깜박하고 말았다. '행복하려면 용기가 필요해' .. 몇번 바꾸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이만한 제목이 없겠다 싶어 내버려둔 상태다. 아쉬운대로 일상을 기록하는 폴더에 '두려움은 환상'이란 이름을 붙여줬다.

지하실에 묵혀있는 비공개 글 64개, 카테고리를 정리하면서 버리기 뭐한 것들이나 자원봉사를 준비하면서 모아두었던 자료들, 구글에서 찾아낸 전 세계의 각종 자원봉사 사이트와 유럽 현지 워크캠프 단체의 글이 들어차 있다. 워크캠프의 경우 현지 단체를 이용하면 2주 기준 20-30만원 더 싸게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아일랜드의 경우, 참여비가 1주일에 약 7만원, 2주 약 10만원으로 굉장히 싸다! (와우!) 한국 워크캠프를 통하면 40만원이니 검색 노가다 한번 할만하다. (노가다성 검색 은근히 재밌다)



< 끌어들이다 >


허나 이건 백퍼센트 실패였다. 초대장을 나눠준 3명 모두 현재 잠수중이다. 1명은 글 몇개를 올리더니 뽀로록, 2명은 개설만 하고 흔적 하나 없이 뽀로록.. 어느 날인가 괜한 짜증과 안타까움, 당장 회수해버리고픈 마음이 불타올라 그만... 신고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ㅁ-; 누르면 뭔가 나올줄 알았는데 그걸로 끝이더라고. 

신고는 너무 심했나? 암만 찾아봐도 불량 블로거 신고하는 곳은 없더라고.. 그렇다고 폐쇄된 것도 아니니 많이 미안하진 않고, 조금 미안해요. -_- 근데 들어와 보긴 했으려나..



< 마주치다 >

 

일기를 쓸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멋진 글을 쓸 수 있더라면.. " 정말 그랬다면 당장에 작가의 길로 들어섰을거다. 언제부턴가 글을 멋드러지게 쓰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졌다. 똑같은 여행기를 써도 누구는 밍밍하고, 다른 누구는 사진 한장 없이도 모두를 그 속으로 빠져들게한다. 참 부럽다. 그런 사람들..

나도 열심히 읽고, 써보면서 블로그에 깔나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았다. 다른 블로거들과 왕래도 많이 하고 소통도 하고 싶었지만, 친구들한테도 연락 뜸한 내가 그럴리가 없지, 암. 어쩌다보니 썰렁한 공간이 되버렸지만 내 생각을 글로 옮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듯 하다. 글쓰기란 참 매력있는 놈인 것 같다.

좀 더 다양한 생각과 많은 이의 의견을 담지 못해 아쉽지만, 한번 기대해본다. 앞으로 내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이 곳에 가득 가득 채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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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