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온 가족이 풍물시장으로 향했다. 장날이 아니라 그런지 한산해 좋았다. 오늘의 메뉴는 '흑염소 전골'!! 무지 비싸더라고.. 후우. 우걱우걱 싹싹 먹어치우고는 동생님을 먼저 집에 돌려보냈다. 오늘 동생님의 컨디션은 저어기 바닥. 온 식구가 동생 눈치나 보고 있다니..! 흥흥.
아빠랑 엄마랑 풍물시장을 걷다가 육림극장 근처에서 아빠와 헤어졌다. 엄마랑 난 오늘 할 일이 있다. 엄마 병원가기, 농협 들러서 폰뱅킹 비밀번호 재설정하기, 하나은행 가서 내 체크카드 칩번호(?) 설정하기, 도청에서 여권 연장하기. 사실 별것도 없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요즘 여권을 연장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아직 1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허나 지금 안하면 어차피 아일랜드에서 연장을 해야하고, 그러려면 더블린으로 가야 하는데 왕복 버스비만 10만원 정도 한다. 게다가 약 9시간 소요..... 1주일에 한번 있는 휴일을 온통 쏟아부어야 한다.
6개월을 아끼면서 10만원을 손해볼 것인가 아님 6개월을 버릴 것인가, 고거이가 문제였다. 혹 더블린을 가게 될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괜한 기대때문이었지 아마. 어쨌든 신청은 해버렸다. 5년 전엔 도청 본관에서 발급을 해줬는데 오늘 가보니 옆 건물에 따로 민원봉사실이 있었다. 도와주는 아주머니가 있어서 굉장히 빨리 신청할 수 있었다. 전자여권으로 발급된다는데 4일 밖에 안걸려서 다행이다. 17일날 엄마 병원갈 때 같이 가서 받아와야 겠다.
도청매점을 들러 벨몽드를 들러 집까지 걸어오느라 힘이 다 빠져버렸다. 집에 오자마자 뻗어버렸음. 오늘 잠은 잘 오겠네-
+ 초청장을 우편으로 보냈다는 메일이 왔다. 게다가 내가 살게 될 집의 소식도 들었다! 하우스 리더는 칠레 사람이며 'An Teaghlach'라는 아이리쉬의 이름을 가진 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 뜻은 -the health) 그곳엔 4명의 core-members와 4명의 봉사자가 있단다.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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