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홀) Lake Cathie

2014. 5. 17. 20:20 from 제 30화 : AUS




매주 금, 토요일은 쉬는날, 오예! 바닷가에 놀러가자기에 같이 따라나섰다. 일할때보다 더 빠른 5시 50분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30분만에 후딱 준비를 마치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애들이 정해놓은 곳 졸졸 따라당겼는데 일부러 갈만한 곳은 아니었다. 가까운 곳에 가려니 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버스 20분 탄거 같은데 왕복 2만원. 버스비가 아까웠지만 호주에서만큼은 돈이 좀 들더라도 사람들과 더 어울리고 새로운 걸 많이 해보고 싶었기에 잔말말고 갔다.









그저 그런 호수를 구경하다가 바다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한 2시간은 주변에서 서성인듯. 애들이 별것도 아닌것에 너무 관심이 많아... 난 그냥 '아, 이쁘네.' 이러고 가려는데 얘들이 떠날 생각을 안함. 끄험.









아무래도 펠리칸을 본것 같다. 가까이서 보니까 대땅 큼! 부리를 막 딱딱딱딱 거리고 애들은 놀래서 까무라치고. 홋.


















바다가 정말 넓더라.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다. 야그들은 여기서 선탠을 하겠다며 드러누웠다. 난 아직 새까매지고 싶지 않아서 점퍼 뒤집어쓰고 있었더니 진짜 웃기다며. 그래도 어쩔 수 없음. 









기껏 힘들게 모래사장을 걸어갔는데 식당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길가로 나가서 다시 유턴. 이미 2시가 지난 시각이라 문닫을 준비를 하고 있는 카페에 들어가 버거를 시켰다. 너무 두꺼워서 썰어먹을 수 밖에 없었다. 맛은 뭐 그럭저럭. 

 





소고기, 베이컨, 치즈, 달걀.. 칼로리 대박 Works Burger 14.90달러







4시 10분 버스를 타고 마을로 돌아왔다. 호숫가랑 바다 둘러보고 점심만 먹었는데 7시간 넘게 있었네. 돌아오는 길은 진짜 피곤했다. 일할때보다 더 피곤해 어찌된게.









집에 돌아와선 바로 저녁준비. 밥 먹고선 낮에 호스트가 새로 사온 병아리도 옮겨줬는데 쪼꼬만 녀석인데도 체온이 꽤 따듯했다. 그러고 올려다본 밤하늘엔 별이 참 많았다. 엄청 많진 않았지만 은하수도 살짝 보이고.. 아무리 찍어도 내 사진기로는 잘 못 잡더라. 하루종일 걸었더니 완전 개피곤해서 저녁 먹자마자 뻗어서는 밤 9시에 바로 잠들었다. 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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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rie :